에버그린, '마스크 대란' 속 중기중앙회·공영쇼핑에 제품 공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진 가운데 마진을 올리지 않고, 수급 안정화에 앞장선 마스크 제조 중소기업을 정부가 직접 찾았다.

박영선 "마스크 수급 안정화 힘쓴 '착한 기업'이 애국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8일 경기 안양에 있는 마스크업체 '에버그린'을 찾아 이승환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에버그린은 1996년 설립돼 우리나라 최초로 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글로벌 5대 인증을 취득했다.

에버그린은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중기중앙회에 마스크 1만개를 전달했고, 이 마스크는 중국 산둥성 현대자동차 협력 부품기업 등에 제공됐다.

이 회사는 또 마스크 10만개를 추가 생산해 마스크 100만개를 마진 없이 1천원에 판매하는 공영쇼핑에도 제공했다.

박영선 장관은 "중기부가 민관 협동으로 추진한 구호물품 공급이 중국 진출 한국기업의 조업 재개로 이어지는 등 고무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에버그린을 포함해 위텍코퍼레이션, 스리에스엠코리아, 레스텍, 케이엠 등 숨은 '착한 기업'의 지원으로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국민이 불편을 겪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수급 안정에 힘써주는 기업들이 진정한 애국자"라면서 더 많은 기업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기를 희망했다.

김기문 회장도 "마스크 물량이 부족한데도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도와줘 감사하다"면서 "마스크 협동조합을 결정하면 가격과 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19일에는 손 소독제 생산기업 '우신 화장품'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