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화 '삼거리 양복점'이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신인상) 부문에서 우수상 격인 '스페셜 멘션'을 받았다고 18일 도서출판 웅진주니어가 전했다.

라가치상은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아동 도서 중 창작성, 교육적 가치, 예술 디자인이 가장 뛰어난 책을 선정해 준다.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아 '어린이 책 노벨상'으로 불린다.

웅진주니어에서 출간한 삼거리 양복점은 2014년과 2017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힌 안재선의 작품이다.

3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온 가족의 성실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통해 노동의 아름다움과 장인 정신의 숭고함을 말한다.

라가치상 심사위원회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강아지 캐릭터가 100년 동안 운영한 작은 양복점을 통해 붐비는 도시와 사람들, 옷 만드는 도구와 절차를 갈색과 회색으로 절묘하게 묘사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30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0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열린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이로써 우리 회사는 2004년 한국 최초 라가치상 수상작 '팥죽할멈과 호랑이'와 2010년 '돌로 지은 절 석굴암'에 이어 세 번째 라가치상 수상 작품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거리 양복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수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