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때보다 편의점 마스크 매출 67% 늘어…배달 이용도 증가
국내 소비자들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점포당 마스크 평균 매출이 메르스 때 같은 기간(2015년 5월 20일∼6월 16일)보다 67.5% 더 많았다고 18일 밝혔다.

손 세정제(30.2%)와 비누(21.9%), 가글 용품(18.9%) 등 다른 위생용품 매출도 메르스 때와 비교해 크게 늘었고 감기약이나 해열제 등 안전상비의약품도 57.2% 더 잘나갔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메르스 때와 비교해 무려 864.7% 신장했고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도시락 매출은 32.2% 올랐다.

외식이 줄면서 반찬류(29%)와 식재료(27.4%), 과일(27.2%), 김밥(65.9%), 즉석식품(93.9%) 등도 판매가 늘었다.

CU의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도 최근 한 달간 평소보다 68.5% 껑충 뛰었다.

CU는 메르스 때 학습효과로 위생 관련 상품 매출이 더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