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한 시민이 새벽에 발생한 산불을 신고해 받은 포상금을 다시 어려운 이웃에 내놓았다.

산불 신고 포상금, 다시 기부한 순천 배동현 씨
17일 순천시에 따르면 배동현(34)씨가 최근 순천시로부터 받은 산불 신고 포상금 20만원에 사비를 더해 100만원 상당의 재래 김 180봉을 시에 기부했다.

순천시는 배 씨가 기부한 김을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로 했다.

배 씨는 지난달 16일 새벽 식자재를 배달하던 중 상사면 용계리에서 산불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순천시는 배 씨가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산불을 감시해 피해를 줄였다며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배 씨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 만큼 끝까지 좋은 데 썼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부하고 싶었다"며 "작은 나눔이지만, 기부가 활성화돼서 순천이 희망의 도시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