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고객 늘고, 식당 단체 손님 예약도 증가
업계 "개인위생 관리 철저히 하고 소비 활동 위축 안 돼야"
광주 유통업계·요식업 매출 회복세…'코로나 19 충격'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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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면서 뚝 떨어졌던 유통업계와 요식업 등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 4일 광주에 거주하는 주민이 16번째 환자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로나 쇼크'로 직격탄을 맞았던 지역 실물경제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17일 광주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 충격'으로 2주 전 20∼60% 급감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지난주 후반 들어서면서 수직 상승해 예년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

지난 6(목)∼8(토)일과 13(목)∼15(토)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매출을 비교한 결과, 82% 상승했다.

롯데마트 광주 4 개점 매출도 69% 올랐다.

특히 16번 환자가 근무했다는 '가짜뉴스'로 큰 피해를 봤던 롯데마트 수완 아웃렛은 184% 급상승했고, 아웃렛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수완 마트점은 156% 급등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도 69% 올랐다.

이들 백화점과 대형마트 지난 13∼15일 매출은 지난해 설 2주 후 목∼토요일 사흘간과 비교해 5∼10% 신장 또는 -6% 안팎 역신장을 보였지만, 예년 매출실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식점과 주점 등의 매출실적도 나아지고 있다.
광주 유통업계·요식업 매출 회복세…'코로나 19 충격' 벗어나
서구 쌍촌동 모 식당 주인은 "광주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당일 저녁 2팀, 다음 날 저녁 3팀 예약이 취소됐을 정도로 손님이 뚝 끊겼는데 지난주부터 단체 손님들이 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인근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주 초 코로나 여파로 광주공장 대부분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면서 기아차 근로자들의 발길이 끊겼는데 지난주 후반부터 대부분 생산라인이 가동돼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지 않는다면 실물경제가 활력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이승섭 과장은 "지난 2주간 매출이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다"며 "코로나 19에 대한 공포감과 불안감이 가시면서 소비 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백화점 차원에서 코로나 19 감염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하는 만큼 시민들은 개인위생 관리를 하면서 불안감 없이 백화점 등 대중시설을 방문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