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도로 한복판 사유지 펜스 결국 철거
부산 해운대 아파트 단지 입구 부근에 설치돼 보행에 불편을 주던 사유지 울타리가 철거됐다.

해운대구는 좌동 롯데캐슬 아파트 인근 40㎡ 넓이 사유지 주변에 지난 5일 설치된 울타리가 지난 14일 철거됐다고 17일 밝혔다.

구 한 관계자는 "땅 소유주와 여러 차례 만나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향후 구와 소유주, 인근 주민 3자가 문제를 논의하자고 설득해 철거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해당 부지에 사람 키 높이 철제 울타리가 사실상 도로로 쓰이고 있는 땅 한복판에 들어서면서 불편을 줬다.

2차로이던 도로가 1개 차로로 줄어드는 등 200세대 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상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구는 14일까지 자진철거 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해당 부지는 5년 전에도 '배타적 사용권'을 둘러싸고 소송이 진행되는 등 문제가 됐지만, 법원에서 소유자의 소유권 취득 이전에 이미 사실상 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부산시는 이른바 알박기로 시민 통행권이 제한되는 일이 잇따르자 올해 3월부터 시 관계자와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알박기 근절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가칭 '알박기 상담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