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2~8일…감기와 비슷
방치땐 호흡곤란·폐렴 이어질 수도
평택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9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돼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SV 감염증은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겨울철 영유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RSV에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또는 작은 침방울을 접촉했을 때 감염되는 호흡기 바이러스다. 양무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RSV는 1~6세 영유아에게 주로 생기고 기침, 콧물, 재채기,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한다”며 “심해지면 쌕쌕거림과 코막힘, 구토를 동반한다”고 했다. 영유아가 RSV에 감염되면 호흡곤란,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RSV 감염증은 겨울이 시작되는 10월 하순이나 11월 초순부터 환자가 증가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지난해 10월 RSV 감염자 통계에 따르면 1~6세 환자가 60.9%, 1세 미만은 33.9%였다. 전체 신고 환자의 95% 정도가 6세 이하 영유아다.

미숙아나 만성 폐질환,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감염되면 심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RSV 잠복기는 2~8일로 짧은 편이지만 전파력이 강하다. 어린이집 등을 통해 집단 감염될 위험도 높다. 영유아는 중증 호흡기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 과장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 질환과 마찬가지로 RSV도 항바이러스제가 없다”며 “감염을 막으려면 신생아나 영유아와 접촉하기 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쓰는 식기와 장난감 등은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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