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수송 작전·기숙사 격리동 마련·국내 학생 수용 시설도 검토
'중국 학생 수송 작전'…광주 지역 대학들 코로나19 대비 만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개강까지 연기한 대학들이 중국 학생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기숙사 일부를 정비해 중국 학생 격리 공간으로 마련하는가 하면 수송, 학사 대책을 세우는 데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18개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은 출신국별로 중국 2천551명, 베트남 1천974명, 우즈베키스탄 720명 등 모두 6천323명이다.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11개 대학에 학적을 두고 있으며 2천51명은 중국에, 500명은 국내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호남대 962명, 전남대 826명, 조선대 375명, 남부대 149명, 광주대 105명 등 5개 대학에는 100명 이상씩 재학 중이다.

중국인 학생이 많은 대학은 대부분 기숙사 중 일부를 '격리동'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내부 시설 재배치 등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학생 수송 작전'…광주 지역 대학들 코로나19 대비 만전

상당수 대학이 개강을 3월 16일로 연기했지만, 건강 상태나 신상 파악에 필요한 시간과 2주간 관찰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번 주부터 3월 초 사이 많은 학생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대는 18∼19일 전세버스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숙사 건물인 면학관까지 학생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조선대도 오는 27일 중국 교환학생 신입생 24명, 다음 달 9일 한국어 연수 신입생 10명을 인천공항에서 태워 학교로 안내하기로 했다.

조선대는 대학 병원과 가장 가까운 기숙사(그린 빌리지)에 중국 학생 별도 숙소를 마련했다.

대학들은 주요 시설 방역과 함께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중국어 등 외국어로도 안전수칙을 안내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입국이 늦어지면 보고서나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등 학사 운영도 조정한다.

간격을 두고 150명씩 나눠서 학생들이 입국하게 될 호남대는 학기 중 정시 입국이 불가피하면 보고서 제출로만 학점을 인정할 방침이다.

보건 당국은 기숙사 일부 건물을 격리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국내 학생 수용 공간이 부족해질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광주시는 청소년수련원, 학생교육원, 소방학교 등에 국내 학생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설 수용 인원은 각각 400명, 300명, 110명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만일에 대비해 별도 생활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만 각 대학의 대책을 파악한 결과 당장 추진할 단계는 아니다"며 "대학들과 협의해 앞으로 상황에 따라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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