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 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객실 발코니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 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객실 발코니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 중인 한국인 14명에 대한 구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정부는 그동안 본국 이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미국 정부가 미국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세기를 준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주일 한국대사관과 요코하마 총영사관은 탑승 한국인에게 우리 정부가 준비하는 항공편으로 귀국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귀국에 이용될 항공편은 '공군 2호'나 C-130 수송기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한국인 승객 9명 중 8명은 주로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다. 국내 연고자는 1명에 불과하다. 한국인 승무원 5명 중에는 국내 연고자가 2명이다.

귀국 희망자가 적을 경우 항공편 운용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수 있다.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3700여명이 탑승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13일 기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713명 가운데 2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인 탑승자 가운데는 다행히 아직 코로나19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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