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학조사 상황·지역사회 유행 모니터링 후 판단"
"광범위 지역사회 유행 판단 어려워…불필요한 일본여행 자제해야"
정부, 일본 코로나19 상황 예의주시…"오염지역 지정 여부 검토"

일본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자 우리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에서 역학적 연관성 없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 광범위한 지역사회 유행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일본의 환자 발생 동향과 현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상황과 지역사회 유행에 대한 부분들을 모니터링하면서 판단할 예정"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바로 오염지역으로 지정하는 걸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도 등) 상황을 평가해 오염지역에 대한 지정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앞서 일본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1일 코로나19의 2차 감염이 발생한 6개 국가에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해달라고 권고했다.

해당 국가는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이다.

이날 오전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역시 "일본에서 감염경로가 매우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들이 보고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열도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폐렴으로 사망한 80대 여성이 사후에 코로나19로 진단받는 사례도 나왔다.

이 여성은 중국 등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는 259명이다.

전날에만 8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다.

감염자 중 218명은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다.

일본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거나 대응 수준을 변경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 부본부장은 "아직은 일본 전체에 대한 방역의 조치를 특별히 달리해야 하는 수준인지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검토 후 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관련 부처와 협의해 진행하겠지만 우선 지금으로서는 방역당국과 중앙사고수습본부 차원에서 조금 더 관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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