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중수본부장, 광역울타리 설치 점검…관계기관 방역 회의
종단 울타리 설치해 ASF 동진 차단한다…10개권역으로 나눠 관리

정부가 최근 광역울타리 밖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질병의 동진(東進)을 차단하고자 양구 지역을 종단하는 울타리를 2개 설치하는 등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4일 오후 강원도 화천군청 상황실에서 환경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강원도청, 경기도청, 화천군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 자리에서 야생멧돼지 남하·동진을 차단하기 위한 광역울타리 설치 방안을 보고했다.

당국은 우선 남방한계선과 3단계 광역울타리를 연결하는 '양구 종단 울타리'를 설치, 춘천에서 인제까지 구간을 구획화해 멧돼지의 동진을 차단하기로 했다.

또 멧돼지 행동반경을 축소하고자 기존 1단계 광역울타리 내 4개 시·군에 7개 울타리를 설치하고, 총 10개 권역으로 구획화해 관리를 강화한다.

이달 16일까지 화천댐 하류구간 등 지형지물을 활용한 자연 경계 구간의 울타리 보강 설치도 마치기로 했다.

김현수 중수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양구 종단울타리를 2개 설치해 멧돼지 동진 차단을 강화하고, 화천뿐만 아니라 1·2단계 광역울타리 전반의 자연경계 구간에 대해 꼼꼼히 점검해 보강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도로와 울타리가 만나는 지점은 중첩이 되도록 울타리를 설치해 멧돼지가 이 지점을 건너가지 않도록 하고, 광역울타리 남쪽과 동쪽으로 폐사체 수색을 광범위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단계 광역울타리 설치 예정지역 남쪽 구간은 '차단벨트'로 설정하고, 차단벨트 남쪽에서 북쪽으로 총기포획을 통해 야생멧돼지 남하를 막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 외에도 지역별 위험도를 고려해 차별화한 농장 단위 방역조치를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응해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시행 중인 경기·강원 북부 권역은 앞으로도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

특히 화천군 멧돼지 검출지역 반경 10㎞ 이내 6개 농가에는 중앙점검반의 점검과 농장주변 환경시료 검사를 매주 1회 실시한다.

경기·강원 남부 권역에서는 방역조치 점검과 예찰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강원 북부 14개 시군과 인접한 남양주·가평·춘천·홍천·양양 5개 시군은 농식품부·검역본부·지방자치단체 합동 점검반이 방역 실태를 직접 점검한다.

현재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총 19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강원도 화천에서 가장 많은 감염 개체인 64건이 발견됐다.

이달 7일에는 광역울타리 밖인 화천군 간동면의 살아있는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당국은 추가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앞서 화천군 광역울타리 설치현장 등을 방문해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설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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