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시각장애인 한동호씨 등 2명 명예 졸업장 수여

상지대학교는 14일 2019학년도 전기 명예 졸업증서 수여식에서 대학 설립 이후 최초로 한동호(34)씨와 고 김수민씨 부모에게 명예 졸업장을 전달했다.

한동호씨는 2005년 동물생명자원학부 바이오산업공학과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 만에 질병으로 실명해 안타깝게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

한씨는 이후 2010년 수영을 시작해 시각장애인 부문 한국 신기록 6개를 보유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2010년 제10회 광저우 아시안 패러게임과 2016년 제15회 리우데자네이루 장애인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그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자유형 50m 금메달을 따는 등 각종 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2019년에는 철인 3종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특히, 그해 11월 그리스에서 열린 아테네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가이드 러너 없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김수민씨는 2016년 식품영양학과에 입학해 4학년 재학 중 갑자기 찾아온 질병으로 투병 중 숨졌다.

재학 기간 특허 출원과 강원도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수상 등 성실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다양한 활동에 솔선수범하는 재원이었다.

한씨는 "학교를 입학한 지 15년이 지나서 졸업하게 돼 국가대표로 대회에 출전했을 때보다 더 떨리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장애를 가진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정대화 총장은 "65년 짧지 않은 상지대 역사에서 첫 번째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씨는 앞으로도 고난에 굴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희망의 등불이 삶을 살아가 주시길 바라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멋진 삶을 살았던 수민이를 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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