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사드 정식·이동배치 안 돼…한중관계 파국 이를 것"

시민사회단체는 14일 미국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이동 배치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사드를 정식으로 배치하거나 이동·추가 배치해서는 안 된다"라고 한미 당국에 촉구했다.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6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이날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시 배치된 사드는 철거돼야 한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사드를 이동·확장하거나 추가로 배치한다는 계획은 가뜩이나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북·북미 관계를 더욱 악화하고 한중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이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의 탄약고 등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으로 건설한다면, 사드 기지 건설비와 운영유지비를 미국이 부담한다고 공언해온 한국 정부가 대국민 약속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자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어긋나는 불법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오혜란 사드저지전국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사드는 부지 공여와 환경영향평가도 끝나지 않은 '임시 배치' 상태"라며 "한미 당국이 정식 배치를 기정사실로 하며 방위비 분담금을 공사비로 쓰려는 데 분노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내년 국방 예산에 경주 사드 부대 관련 공사비로 4천900만 달러(약 580억원)를 배정하고 한국 정부가 자금을 분담할 가능성을 다뤄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사드 발사대를 이동 배치하거나 방위비 분담금을 사드 부지 개발에 사용할 가능성과 관련,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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