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 적자 전환에 앞다퉈 비상경영체제 돌입
임금반납, 무급휴직 등…저비용항공사 허리띠 졸라매기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앞다퉈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6천3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이 505억원에 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에어부산이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0년 만이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임원 임금을 20∼30% 반납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율 무급 희망 휴직을 실시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과 과당경쟁 여파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도 중국발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노선까지 대부분 운항을 중단하는 등 실적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서 제주항공도 지난해 1조3천840억원 매출에 3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비상경영체제를 넘어선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하기로 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도 15일 이상 무급휴가를 사용하도록 했다.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나머지 저비용항공사들도 희망퇴직이나 희망 휴직, 무급 휴직 등을 신청받는 등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