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대학 중국인 유학생 전원 2주간 기숙사 격리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경북지역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모두가 입국 후 기숙사에서 2주간 생활할 전망이다.

경북도와 경산시,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13일 경산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이달 중·하순 대거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관리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 수가 많으나 대부분 원룸 등 자가 생활이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임시생활 시설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회의에서 4개 대학 가운데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유학생의 기숙사 생활을 결정했다.

나머지 3개 대학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으며 학교 내부 논의와 총장 결재를 받아 조만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도는 유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대학에 2주간 식비와 수송 차량 임차비, 방역, 보건인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4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앞서 유학생 전원 기숙사 수용을 결정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영남대의 중국인 유학생 수는 708명으로 대부분이 기숙사가 아닌 곳에서 주거한다.

동국대 중국인 유학생은 243명, 대구가톨릭대 238명, 대구대는 186명으로 상당수는 기숙사가 아닌 원룸 등에서 생활한다.

도내 24개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2천2명이다.

현재 301명(기숙사 31명·자가 270명)이 국내 체류 중이고 1천701명(기숙사 527명·자가 1천174명)은 아직 입국하지 않았다.

앞서 1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내 11개 대학 총장, 6개 시·군 간부들이 참석한 유학생 관리대책 간담회에서 일부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이 기숙사나 별도 공간에 모두 들어갈 수 없는 경우 원룸 등 자가격리 상태에서 능동감시에 준하는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가격리를 통제하기 어렵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오자 도는 이날 유학생 전원 기숙사 생활 방침을 정하지 않은 4개 대학과 다시 협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제외한 3개 대학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학생 기숙사 생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며 "내일 중에는 학교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