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1재개발사업장 수백명 맞불집회 장기화로 주민불편 가중
"금방 개학인데 통학길 아이들 코로나19 감염ㆍ안전 우려 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밥그릇 싸움 그만하라."
경기도 성남의 금광1재개발사업장(중원구 금광1동) 앞에서 양대 노총이 일자리 경쟁을 하며 16일째 맞불 집회를 열자 성남시와 주민단체가 대책협의회를 꾸려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대노총 '밥그릇 싸움' 멈춰라"…주민대책위 성명

13일 시에 따르면 양대 노총은 지난달 29일부터 금광1재개발사업장 앞 인도를 점령한 채 경찰을 사이에 두고 각각 수백명씩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한국노총의 한 조합원은 2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서 고공 농성도 벌이고 있다.

재개발사업은 대림산업이 시공사이며 골조공사를 하는 협력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120명과 계약하자 한국노총이 공정한 근로 기회 보장을 주장하며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집회 현장에서 양측이 충돌해 10여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협력사는 양대 노총이 맞불 집회를 매일 벌이자 현장을 폐쇄한 상태다.

사태가 장기화하자 성남시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금광1 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입주예정자 대표회의, 금광1동 주민자치위원회, 금상초등학교 학부모대표 등은 이날 대책협의회를 구성, 입장문을 내고 양대 노총과 대림산업에 타협을 촉구했다.

대책협의회는 입장문에서 "연일 계속되는 집회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 확성기 소음, 도로 점거에 따른 교통체증 등 주민불편이 크다"며 "특히 집회 장소를 통학로로 이용하는 금상초등학교와 단남초등학교가 다음 달 2일 개학해 학생들의 안전 문제도 심각하게 염려된다"고 밝혔다.

대책협의회는 양대 노총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타협안을 마련할 것과 대규모 집회를 자제할 것을 양대 노총과 대림산업에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맞불 집회가 장기화하면 재개발에 전 재산을 투입한 주민과 입주예정자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며 "양대 노총이 타협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대책협의회에서 별도의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금광1재개발사업은 2022년 11월 완료될 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은 11%다.

재개발구역에는 아파트 39개동, 5천320가구가 입주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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