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생산량 줄어…직원 급여 30% 이상 삭감될 듯"
자동차 관련 기업 몰린 화성시, 특례보증 확대 등 대책 마련

"완성차 공장이 '셧다운'을 고민하면 소규모 협력업체는 '부도'를 걱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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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완성차 공장이 잇따라 일시 가동 중단되면서 이들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도 줄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국 지자체 가운데 자동차 산업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경기 화성시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완성차 공장 잇단 '셧다운'에 협력업체 단축근무 등 고육지책

1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차량용 안전벨트 제조기업 A사.
평소 같으면 330여명의 현장직 직원들의 바쁘게 움직일 시간이지만 조립 라인 일부는 멈춘 상태였다.

이 업체는 안전벨트를 현대차와 기아차, GM,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공장에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로, 납품 물량이 줄자 덩달아 생산량도 줄어 불가피하게 라인별로 2시간 안팎의 단축 근무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장 가동률은 평소의 70%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중국 강소성에 있는 이 업체의 또 다른 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동률이 훨씬 더 떨어진 상태다.

A사 관계자는 "완성차 공장과 연결된, 우리와 같은 1차 협력업체만 350∼380개인데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우리에게 자재를 납품하는 2차, 3차 소규모 업체들은 공장 문을 닫아야 할지 걱정할 정도로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화성시 우정읍에서 자동차용 너트를 생산하는 B사도 최근 단축 근무를 하고 있다.

원래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하루 3시간씩 연장근무를 해 생산직은 주 52시간씩 근무했으나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는 연장근무를 없애기로 했다.

그만큼 생산량도 줄겠지만, 이대로라면 생산직 180여명은 이번 달엔 평소보다 30% 이상 줄어든 월급을 받게 된다.

B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관련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고용보험법상 고용유지 지원 제도 기준에 모호하게 못 미치다 보니 유급 휴업 등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관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이날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시는 일자리경제국장을 단장으로 '지역경제 TF'를 구성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애로사항 접수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기존 12억원이던 중소기업 특례보증 지원금을 10억원 추가 확보해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확대에 따라 기존 120개 기업에서 180개 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아울러 시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특례보증 출연금을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확대한다.

완성차 공장 잇단 '셧다운'에 협력업체 단축근무 등 고육지책

화성시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기업이 많은 화성시에서는 완성차 공장이 겪는 어려움이 고스란히 협력업체로 연결되면서 지역 경제도 위기를 맞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다양한 지원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공장은 최근 중국산 부품 수급의 여파로 공장 가동 중단(셧다운) 조처를 하거나, 생산 물량을 줄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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