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가격 예측…경남 '농산물 수급안정 시범사업' 추진
경남도는 정부 채소가격 안정사업에서 제외돼 적절한 수급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풋고추와 깻잎 등 시설채소 2개 품목에 대한 '농산물 수급안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시설채소 수급 불안정 해소와 수급안정 가격정보 예측 시스템 구축 등을 골자로 한 '경남형 농산물 수급안정지원사업'을 마련했다.

도가 처음 시행하는 이번 사업에서 풋고추, 깻잎 2개 품목 주산지 시·군에 총 5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내용은 도매가격이 보전기준가격 이하로 하락이 예상되면 사전에 면적감축을 통한 비용지원과 함께 도매가격과의 차액을 지원한다.

풋고추와 깻잎은 도내 재배면적이 전국 대비 50% 이상을 점유해 자체 수급조절이 가능하므로 시범품목으로 선정했다.

앞으로 시범사업 평가를 거쳐 대상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수급안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 가격예측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예측 정보 시스템은 주요 채소류의 작목별·지역별 생산·유통 실태를 분석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예측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대상 품목은 풋고추, 깻잎, 딸기, 시설 호박, 양상추, 파프리카, 부추, 시금치, 마늘, 양파 등 총 10개 품목이다.

도는 가격예측 정보 시스템이 완성되면 작물 수확 시기를 조절하고 출하 시기를 분산·조정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취가격과 수급조절이 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농협 주도 품목별 주산지 협의체 운영을 통한 생산자 중심 수급기능 강화를 위해 광역협의체인 '경남도 품목별 주산지 협의체'도 구성·운영한다.

정재민 도 농정국장은 "농산물 수급안정지원사업과 가격예측 분석정보 서비스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자 단체의 자율적 수급조절 체제로 전환돼 시설채소의 수급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