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공동체 이용 350명, 마스크 300장·손편지 광저우 교민에 전달
무료급식소 이용 어르신, 쌈짓돈 모아 중국 교민에 마스크 기부

생활이 어려워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쌈짓돈을 모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중국 교민에게 마스크와 격려의 손편지를 전달키로 해 관심을 끈다.

원주 밥상공동체·연탄은행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를 이용하는 고령의 어르신 350여 명이 마스크가 없어 힘들게 생활하는 중국의 교민 돕기에 나섰다.

어르신들은 나날이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중국 소식을 접하고 어려운 가계 형편에도 불구하고 주머니 속에 꼬깃꼬깃 접어두었던 쌈짓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어르신들은 하루 만에 10만원 넘게 모아 300장의 마스크를 마련하고, 교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70여통의 손편지도 작성했다.

손편지는 삐뚤빼뚤한 글씨에 맞춤법도 조금씩 틀리지만, 따뜻한 진심을 담았다.

마스크와 편지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감염자 수가 많은 광저우 한인 교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어르신들은 이전에도 네팔 지진과 고성 산불 등 국내외 긴급 구호 모금을 한 바 있다.

허기복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 대표는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드신 어르신들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중국 소식을 접하고 아껴둔 쌈짓돈을 주저 없이 내놓았다"며 "중국 교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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