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봉사활동 참여 인원 6만2천949명, 지난해보다 2천418명 줄어
개인·단체봉사활동도 코로나19 '타격'…대전 잇단 연기·취소

"어르신들이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될지 몰라서 16일로 예정했던 자장면 봉사 활동을 취소했어요"
30여년 동안 대전 서구에서 자장면 무료 봉사를 해온 한 음식점 주인은 13일 "봉사 취지와는 다르게 혹시라도 면역력이 떨어진 어르신들에게 잘못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 달에 한 차례 노인복지관과 어린이 보호시설 등을 찾는데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대전지역 개인·단체 봉사활동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자장면 봉사처럼 예정된 봉사활동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데다 학생·청소년 자원봉사 활동도 눈에 띄게 줄었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봉사활동 참여 인원이 지난해 1월 6만5천367명에서 올해 1월 6만2천949명으로 2천418명(3.6%) 줄었다.

올해 봉사자 가운데 36%인 2만2천930명이 청소년들이다.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일부 영향을 끼친 것이다.

국립대전현충원에도 매년 1월이면 학생 봉사자 1천400∼1천500명이 찾았으나 올해는 현충원 측에서 이달까지 자원봉사활동 요청을 받지 않고 있다.

대전한밭도서관도 학생들이 많이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곳이지만 지난 1월에는 34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1월 61명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충남대병원 사회사업실도 지난해 131명에서 올해는 96명으로 다소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봉사활동도 영향을 받고 있다.

대전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하는 곳에 손 세정제나 마스크가 갖춰지지 않으면 봉사자들을 보내지 않고 있다"며 "봉사활동을 나가는 사람들도 그런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나가길 꺼린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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