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첫 신고는 13일 정오까지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에 대한 긴급수급조정 조치가 발동됐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매점매석과 사재기 등으로 품귀현상을 빚은 마스크 등의 시장교란 행위를 차단하고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물가안정법 제6조에 근거해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12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1976년 물가안정법이 제정되고서 44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물가안정법 제6조에 따라 정부는 재정·경제상 위기, 물가 급등 및 물품 부족 등 시장의 수급조절 기능 마비로 수급조정이 불가피한 경우 공급·출고 등에 대한 긴급조치를 할 수 있다.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의 국무회의에서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 방안을 의결하고 대통령 결재를 거쳤다.이 조치로 보건용 마스크·손 소독제 생산업자는 일일 생산량, 국내 출고량, 수출량, 재고량을 매일 다음날 정오까지 식약처에 신고해야 한다.판매업자는 같은 날 동일한 판매처에 보건용 마스크 1만개 이상, 손 소독제 500개 이상을 파는 경우 판매가격, 판매 수량, 판매처를 다음날 정오까지 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이번 조치는 12일 오전 0시부터 생산·판매하는 물량에 적용되는 만큼, 첫 신고는 13일 정오까지 해야 한다.물가안정법에 따라 생산·구매량을 속이거나 비정상적으로 유통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을 물어야 한다.정부는 국민 불안 심리를 이용한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를 비롯해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 행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합동단속으로 최대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3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140여명이 12일 오전 10시 45분께 임시 생활 시설인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도착했다.중국 국적 가족은 60여명으로 알려졌다.우한에서 대한항공 KE9884편 에어버스 A330 여객기를 타고 이날 오전 6시23분 김포공항에 착륙한 이들은 공항에서 검역절차를 마친 뒤 경찰 미니밴 20대로 나눠타고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했다.이들과 함께 전세기에 탔던 의심증상자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이들은 입소 절차를 거쳐 외부와 차단된 채 1인 1실에서 24시간 생활하며 14일(입소일과 퇴소일 제외)간 국방어학원에 머물게 된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폐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살고 있던 한 대학생이 도시를 몰래 빠져나와 미국 대학으로 향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중국 공안은 우한시 차오커우 지구에 살고 있던 22살 대학생 류가 다음달 있을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탈출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류는 다음 달인 3월부터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류는 다음달이 될 때까지 우한시 봉쇄가 해제되지 않을 것을 염려한 끝에 지난 8일(현지시간) 탈출을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도시를 빠져나온 류는 상하이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걷던 중 지나가던 트럭을 우연히 만나 태워 줄 것을 요청했다. 30세의 트럭 운전사는 우한시에 물품을 배달한 뒤 상하이로 돌아가던 길이었으며, 류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공안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공안은 류가 어떻게 감시를 뚫고 도시를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는 상세히 발표하지 않았다.그렇게 하루에 걸쳐 약 930㎞를 이동한 류는 상하이 징안 지구의 한 임대 아파트에 몸을 숨겼다. 그러나 그를 수상히 여긴 이웃이 관련 당국에 제보하면서 류는 적발됐다. 지역 언론은 마스크를 쓴 류가 방호복을 입은 보건 공무원들에 둘러싸여 질문받는 모습을 방송하기도 했다.지역 주민 공동체 대변인은 류가 건강한 상태이며, 적발 당시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공안은 류와 30세 운전기사 모두 현재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고 발표했다.한편 금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4만2638명, 사망자는 1110명이다. 이 중 후베이성 내 총 사망자는 1068명이다.(사진 = ⓒBJ News)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