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본부 "인근에서 발견된 문화재와 유사…기록 보존해 공사 차질 없을 것"
광주도시철도 2호선 차량기지 부지서 문화재 발견…차질 가능성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기지 공사 현장에서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서구 유덕동 도시철도 2호선 차량기지 부지에서 고대 유적으로 추정되는 유구(遺構·건물의 자취)가 다수 발견됐다.

3월 착공에 앞서 부지에 문화재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 문화재청과 지표 조사를 하는 중에 가옥, 집터 등을 발견했다.

부지는 고대 마한문화권에 속한 유물 산포지로 문화재 발굴 가능성이 제기된 곳이다.

본부는 문화재청과 정밀 발굴 조사 여부를 협의 중이다.

3월까지 발굴 조사를 하고 이후 부지에 그대로 보존할지, 다른 곳으로 옮겨서 기록으로 보존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부지에 보존하기로 결정되면 차량 기지 이전이 불가피하다.

현재 진행 중인 2호선 1단계 공사 구간에서 문화재 지표 조사를 했지만, 차량기지 외에는 문화재가 발견되지 않았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차량기지 부지는 당초 문화재 발견 가능성이 큰 곳이었다"며 "인근 택지개발 당시 발견된 문화재와 동일한 것일 가능성이 커 현재까지는 차량기지 변경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되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지난해 10월 1단계(2023년 개통 예정) 6공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