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노조 활동 보장하고 민형사상 분쟁도 끝내기로

영남대 병원 본관 70m 높이 옥상에서 8개월 가까이 이어진 해고 노조원의 고공농성이 노사합의로 마무리됐다.

영남대병원 고공농성 227일 만에 끝나…해고자 복직 합의

고공농성 시작 227일째인 12일 오후 3시께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영남대 의료원 소속 박문진(59) 지도위원이 영남대 병원 옥상에서 농성을 풀고 내려왔다.

검붉게 그을린 얼굴의 박 위원은 동료들이 건네는 꽃다발에도 한동안 말없이 울었다.

이어 박 위원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지인들에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동료들과는 함박웃음으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영남대병원 고공농성 227일 만에 끝나…해고자 복직 합의

민주노총에 따르면 영남대 병원 노사는 전날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사적 조정 회의에서 노사관계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해고 간호사인 박 위원과 송영숙 노조 부지부장은 복직된다.

노사는 또 노조 활동의 자유 보장과 민형사상 문책 금지 및 법적 분쟁 취하 등에도 뜻을 함께했다.

지난해 7월 1일 박 위원과 송 부지부장은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재발 방지, 노조 원상회복, 해고자 복직 등을 병원 측에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송 부지부장은 건강 악화로 농성 107일째에 내려왔다.

영남대병원 고공농성 227일 만에 끝나…해고자 복직 합의

고공농성이 장기화하며 노사는 수차례 사적 조정 회의를 통한 합의점 도출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해 양측은 끝 모를 평행선을 달렸다.

지난달에는 노조가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병원 측은 노조와의 만남조차 거부해 한때 강 대 강 대치 양상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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