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 30% 이상 잃어…개구리 등 일부는 멸종 위험
호주 산불로 코알라 등 동물 113종 '긴급 도움' 절실

호주 산불 사태로 코알라 등 동물 113종이 '긴급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B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통해 이들 동물 다수와 서식지가 산불로 파괴됐다면서 이같이 공개했다.

이번 산불로 다행히 멸종된 동물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목록상 대부분의 종들이 호주 여름 동안 남부와 동부에서 발생한 매머드급 산불 때문에 서식지의 최소 30%를 잃었다.

새, 물고기, 개구리 종 뿐 아니라 코알라, 왈라비 등은 도움을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동물 가운데 포함됐다고 전문가들이 전했다.

연구진은 앞서 상당 면적의 온대림과 초지를 태운 이번 산불로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타 죽은 것으로 추산했다.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예비 목록은 산불의 영향을 받은 수백종의 동물들 가운데 가장 긴급한 보존 조치를 필요로 하는 것들로 대상을 압축했다.

예비 목록은 정부의 '야생동물 및 멸종위기종 산불재건전문가패널'이 작성했다.

전문가 패널은 심각하게 위협받는 일부 종들의 경우 서식지 대부분이 파괴돼 '임박한 멸종 위험'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종 가운데는 휴 개구리(Pugh's frog), 블루마운틴 물도마뱀, 캥거루섬 더나트(쥐와 생김새와 크기가 비슷한 더나트속 유대류 동물) 등이 포함됐다.

코알라와 스모키쥐 등 다른 동물들도 서식지 가운데 상당 부분이 파괴돼 이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긴급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은 보고서에서 "산불 이전에는 멸종 위협에 처하지 않은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종들이 이제는 서식지 많은 부분을 잃어서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식물 종과 다른 무척추동물은 다음 리스트 갱신 때 거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수전 레이 환경부 장관이 말했다.

레이 장관은 그러면서 일부 지역에서 산불이 계속되고 있어 대대적인 파괴 규모를 정확히 산정하기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호주는 야생 및 서식지 회복을 위해 5천만 호주달러(약 396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금은 동물들의 치료와 먹이 투하, 유해동물 통제 프로그램 등에 쓰인다.

호주 산불로 코알라 등 동물 113종 '긴급 도움' 절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