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강을 앞두고 전북지역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4천200여명이 속속 입국하는 가운데 이들을 격리하는 각 대학에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강 앞둔 전북에 중국 유학생 4천200명…"격리 비용 지원 필요"

12일 각 대학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0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 국적의 유학생은 3천424명이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 출신 유학생은 3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은 784명으로 전북으로 들어오는 중국인 유학생은 총 4천20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대학들은 졸업식과 입학식 등을 취소한 데 이어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전북대와 군산대, 원광대, 우석대, 전주대, 호원대, 원광보건대 등이 개강을 2주 연기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입국이 어려운 중국 유학생에게 온라인 수업 또는 선택적 휴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중국인 신입생 700여명에 대해서는 첫 학기 휴학도 허가할 계획이다.

특히 각 대학은 중국 유학생들은 개강을 앞두고 이달 말부터 3월 초에 집중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기숙사 격리 조치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 유학생을 기숙사에 격리 조치할 경우 식비와 방역비, 기타 부대비용 등이 추가로 필요해 이를 위한 비용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완주군이 자체 조사한 결과, 대학 기숙사 격리시설 활용에 따른 예상 소요액은 600명가량을 2주(14일)간 기숙사에 격리할 경우 이에 따른 1인당 식비·방역비 등 총 3억5천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는 중국 유학생 입국이 본격화하기 전에 대학 기숙사 격리시설 지정과 분리 입소를 위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정부의 지원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각 대학이 비용 문제로 자칫 중국인 유학생 격리에 소홀할 수 있다"면서 "완벽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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