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전 11만3천번 읽어 조선 최고 시인 된 대기만성형 공부법 소개

조선시대 독서광 김득신이 교과서에 잇따라 실리며 그의 독서법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주목받는 '독서광' 김득신 공부법…초중고 교과서에 잇따라 실려
12일 충북 증평군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김득신을 소개하는 단원을 넣었다.

이 단원은 EBS에서 방영한 '조선 최고의 다독가 김득신 공부법-1억 번이 넘은 독서' 프로그램을 감상하고 학생들이 그의 공부법을 토론하도록 하고 있다.

A 출판사의 중학교 2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도 올해 김득신의 독서법을 소개한 김문태 교수의 수필 '서당 일일 훈장이 된 김득신'을 실었다.

이 교과서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이 수필을 다뤘다.

B 출판사의 고등학교 교과서 역시 2014년부터 '독서와 문법' 단원에서 정인지, 조광조, 송나라 문장가 구양수의 독서법과 함께 김득신의 공부법을 소개한 정민 교수의 글 '책 읽는 소리'를 게재하고 있다.

증평 출신인 김득신(1604~1684)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로, 사마천의 사기 가운데 백이전을 11만3천번이나 읽은 것으로 전해진다.

주목받는 '독서광' 김득신 공부법…초중고 교과서에 잇따라 실려
어려서 천연두를 앓았던 그는 10살이 돼서야 글공부를 시작했으나 끊임없이 노력해 조선시대 독서광이자 당대 최고의 시인에 올랐다.

증평군은 2013년부터 김득신 스토리텔링 마을을 조성하고 만화책·웹툰을 통해 김득신을 알리고 있다.

2018년에는 김득신 캐릭터를 개발해 증평을 홍보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증평군립도서관 옆에 김득신문학관도 개장했다.

증평군 관계자는 "꾸준한 노력으로 당대 최고의 시인에 오른 대기만성의 김득신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다양하게 개발, 청소년들이 올바른 독서 습관을 갖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