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경, 오염사고 내고 도주한 예인선 선장 검거

울산 앞바다에서 해양오염 사고를 내고 도주한 예인선 선장이 해경에 검거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70t급 예인선 선장 A(65)씨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8일 오전 10시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항 앞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연료유 이송 작업을 하던 중 기름을 해상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경은 검은색 기름띠가 200m 이상 퍼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선박 8척을 동원해 3시간여 동안 방제 작업을 했다.

해경은 기름을 유출한 선박이 이미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하고, 해양오염방제지원시스템을 활용해 유출 지점을 역추적했다.

이 시스템은 오염사고 발생 지점의 조류, 바람 방향과 세기, 수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유출 확산을 예측하는 것이다.

해경은 또 울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와 공조해 사고 시간대 운항 선박 현황을 받아 의심 선박을 압축, 추가 조사를 통해 용의 선박을 찾아냈다.

이어 3차례에 걸쳐 용의 선박을 확인한 끝에 유출 사실을 밝혀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에는 선박이 기름을 버리고 도망가더라도 바다에서의 움직임이 모두 기록되고, 과학적인 분석 작업을 통해 증거를 찾을 수 있다"며 "선박 종사자들은 해양오염 행위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울산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 21건 중 6건이 예인선에 의한 사고였다.

해경은 울산항 내 전체 예인선을 대상으로 특별 관리를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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