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장흥군의장·공무원 등 10명 스페인·포르투갈 연수
귀국 후에는 '감염 위험 있다'며 5일간 또 휴가성 자가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외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남 지역 군의회 의장과 공무원들이 외유성 해외 연수를 다녀와 논란이다.

"하필 이 시국에"…전남 지자체·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

연수를 다녀온 이들은 감염 위험이 있다며 자가 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군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보성군과 장흥군 등에 따르면 고흥, 보성, 장흥, 강진군으로 꾸려진 득량만권·강진만권 행정협의회는 청정연안을 보존하고 개발한다는 벤치 마킹 명분을 달아 지난달 29일부터 10박 12일 일정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 연수를 진행했다.

행정협의회 회장인 김철우 보성군수와 정종순 장흥군수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할 것에 대비해 연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경균 보성군의회와 위등 장흥군의회 의장, 보성군 공무원 4명, 장흥군 공무원 4명 등 10명은 해외 연수를 강행했다.

이들은 신종코로나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됐지만, 예정대로 출국했다.

연수 목적은 연안 개발과 보존관리, 블루 투어 시책 개발로 방문지에 해양환경청과 리스본 관광협회, 씨체스 해변 등을 포함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대성당과 수도원, 포도농장, 궁 등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채워졌다.

리스본의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전원도시 신트라를 찾는가 하면, 페나 궁전과 바르셀로나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을 방문했다.

이들이 쓴 예산은 공무원 1인당 500만원이며, 군의장은 비즈니스석이 제공돼 1인당 1천200만원씩 들어 6천400만원에 달했다.

지난 9일 귀국한 공무원들은 감염 위험이 있다며 10일부터 5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보성군 관계자는 "해안 관광 보존과 개발, 블루투어 시책을 개발하기 위해 연수를 진행했고, 일부 관광지는 가는 도중에 잠깐 들렀던 것"이라며 "행자부의 안전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