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도로에서 후진을 시도하는 차량.

그 순간 좌측에서부터 한 남성이 차량 뒤편으로 뛰어지나가다 그만 미끄러져 넘어지고 만다.

차량 바퀴 뒤로 넘어진 남성은 그대로 누워있다가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급히 차에서 하차한 차주는 쓰러진 남성의 몸 상태를 살핀다.

그런데 CCTV 속 주변인들의 모습 중 한 남성의 행동이 눈길을 끈다.

근방에서 차량이 후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한 남성은 쓰러지기 전 조용히 핸드폰을 통해 해당 장면을 촬영한다.

차량과 행인 사이에 발생한 가벼운 충돌 장면이 담긴 한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자해공갈로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을 게재한 A씨는 영상 속 차주를 본인의 지인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지인이 당한 황당한 사건에 대해 한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풀어냈다.

A씨는 “해당 사건은 지난해 회사 앞에서 발생한 사건이다”고 말문을 열며 “CCTV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차량을 향해 달려오던 남성이 넘어지기 전부터, 전봇대 근처에 있던 또 한 명의 남성이 미리 이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의심스러운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

이어 “해당 모습을 보며 두 남성 사이에 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고 주장하며 “사실 이러한 미심쩍은 행동들을 보며, 해당 사건이 합의금을 뜯어내기 위해 두 남성이 모의한 자해공갈 사건으로 의심됐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A씨가 게재한 영상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CCTV 속 두 남성의 행동을 놓고 ‘자해공갈이다’, ‘자해공갈이 아니다’는 상반된 두 가지 반응을 보이며 열띤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네티즌들은 “자해공갈로 보이진 않으며 단순히 미끄러진 것으로 보인다”, “차량이 후진하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 해당 방향으로 뛰어온다는 것 자체가 수상하다”, “넘어지는 남성의 행동이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 같다”, “우산을 쓴 남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미리 촬영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차車 | '거기서 카메라가 왜 나와?' CCTV에 포착된 수상한 움직임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