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달 대흥사 대보수 공사를 진행한다.

조선중앙방송은 10일 개성시에서 진행 중인 동절기 역사유적 보존관리 사업 현황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방송은 개성시 민족유산보호부문 간부들이 "겨울철 조건에 맞게 사소한 파손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3월에 진행할 대흥사 대보수에 필요한 옛 기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자재 준비사업을 다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흥사는 북한 개성관광의 주요 코스 중 하나인 박연폭포 명승지 구역 내 자리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북한, 다음달 개성 대흥사 대보수 공사 진행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흥사에서는 지난 2004년 개성 일대에서는 처음으로 고려시기 유물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굴됐다.

대흥사 북쪽산 절벽에서 찾아낸 높이 2.2m의 석불 입상은 바위 면을 35㎝ 깊이로 파내고 만든 것이어서 조각상처럼 보인다.

부처의 머리 위에 너비 20㎝, 높이 13㎝, 깊이 10㎝의 네모난 홈이 파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애초 지난해 대흥사 복원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이 다소 지연되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4월 중앙방송 보도를 보면 개성시 민족유산보호관리소에서는 "절터로만 남아있던 대흥사를 올해 중으로 역사주의 원칙에서 복원할 목표 밑에 건설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공사"에 착수했다.

당시 방송은 "대흥사의 4개 건물인 대웅전, 명의당, 대승당, 완월루의 기초파기를 시작해서 현재 6백여 입방미터(㎥)의 박토처리를 해제낀 관리소 종업원들은 필요한 자재들과 작업 설비들을 자체로 해결하면서 공사속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