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학 중국인 유학생 2천100여명…기숙사 격리·관리 강화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충북 대부분 대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내달 초로 예정됐던 개강일을 1∼2주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신종코로나 확산 막자" 충북 대학들 개강 연기 잇따라 결정
10일 충북도와 대학가에 따르면 60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청주대는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고 개강일을 3월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일주일 개강을 미뤘지만, 추후 교무 회의에서 추가로 개강 날짜를 미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대학 중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충북대(891명)는 이날 대책 회의를 열고 내달 2일이었던 개강일을 2주 연기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충북대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개강일을 2주 미루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며 "오는 11일 교무회의에서 심의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이 된다"고 전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막자" 충북 대학들 개강 연기 잇따라 결정
중국인 유학생 326명이 있는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1+1 정책'을 시행한다.

애초 3월 2일로 예정된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일을 1주일 연기하고, 이어지는 1주간은 원격 수업·보강·과제물 대체로 수업 결손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3월 16일이 첫 정상 등교일이다.

글로컬 캠퍼스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1학점당 15시간 이수라는 교육부 지침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컬 캠퍼스는 또 중국인 유학생 입국 후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 확보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입국을 권고하고, 충주시와 함께 기숙사 등 방역 활동 및 자가격리 유학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원대, 충청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는 개강일을 2주 연기해 3월 16일로 결정했다.

우석대 진천캠퍼스는 중국인 유학생이 9명을 전북 전주 본교로 보내 격리하기로 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막자" 충북 대학들 개강 연기 잇따라 결정
충북도는 도내 12개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이 2천178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7일 기준 미입국 중국인 유학생은 1천642명이다.

도는 지난 7일 충북혁신도시 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도내 18개 대학 총장이 참여하는 중국인 유학생 관리 대책 간담회를 열었다.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도내 12개 대학은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 전원을 기숙사에 격리 조치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