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관광객 등 자가격리 8명 서울시 인재개발원 첫 입소(종합)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어 자가격리 중이던 8명이 10일 서울시 인재개발원 생활관에 '시설보호'차 입소한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신종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의심증상이 없는 자가격리 대상자 중 혼자 지내기 어려운 사람들이 시설보호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23번 확진환자와 밀접접촉 이력이 있으나 음성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 7명과 내국인 1명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확진환자와 국내 관광에 동행했고, 내국인 1명은 개인 사정상 시설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시설보호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접촉일로부터 14일간은 임의퇴소를 할 수 없으며, 격리시설 객실내에서 동선이 통제될 예정이다.

이들의 시설보호 조치는 자가격리자 중 혼자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보호자가 없거나, 가족 간 전염 우려가 있는 경우에 시설격리를 지원키로 한 서울시 방침이 7일 발표된 후 첫 사례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체온을 하루에 2∼3회 점검토록 할 방침이다.

시설에는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하면서 증상 유무를 모니터한다.

시설보호 대상자는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미리 지정된 병원으로 이송되며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체취 등의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만약 음성으로 판정되면 시설에 재격리되며, 양성 확진 판정이 나오면 격리돼 병원으로 후송된다.

서울시는 서대문구와 송파구 보건소를 통해 각각 입소 신청을 접수한 후 이날 입소 조치를 결정했다.

이해선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자가격리자는 증상이 없는 경우이며, 사정상 공공시설 이용이 필요한 자에 한하여 일정기간 입소하는 것이므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