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위원장, 취임 인사차 민주노총 방문
양대 노총 위원장 면담…"특별연장근로 확대 반대 공동투쟁"
양대 노총 위원장이 10일 주 52시간제의 예외를 허용하는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노동 제도 '개악'에 반대해 공동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김동명 신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방문해 김명환 위원장과 면담했다.

취임 인사차 노동계 파트너인 민주노총을 예방한 것이다.

두 사람의 면담에는 양대 노총 지도부도 함께했다.

양대 노총은 면담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양대 노총은) 주 최대 52시간 상한제를 무력화해 장시간 노동 체제를 존속시키는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확대 등 노동시간 개악과 최저임금 차별 적용 등 제도 개악에 맞서 공동 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재해·재난 등에만 인가해온 특별연장근로를 지난달 31일부터 시행규칙 개정으로 업무량 급증과 같은 경영상 사유에 대해서도 인가하고 있다.

최저임금을 업종 등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경영계의 오랜 요구 사항으로, 아직 법제화되지는 않았다.

양대 노총 위원장은 오는 19일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를 확대한 시행규칙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양대 노총은 "최근 갈수록 후퇴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같이하면서 연대와 공조를 해나간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사회 최대 화두인 불평등·양극화, 급속한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에 따른 불안정 노동의 확산,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대응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대 노총 위원장 면담…"특별연장근로 확대 반대 공동투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