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역에서 추모 사진전
대구지하철 참사 17주기…"노동자 위험한 철도는 승객에도 위험"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는 10일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2·18 대구지하철화재참사 17주기'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지하철 참사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지하철화재참사는 2003년 2월 18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불이 나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친 사건이다.

협의회는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의 원인은 불쏘시개 전동차와 역, 재난 관리 시스템의 부실과 현장 인력 부족으로 인한 대응 능력의 부재, 안전이 아닌 비용 절감을 우선한 정책 때문"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철도 지하철 산업을 확대하면서도 꾸준히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죽음은 여전하다"며 "노동자가 안전하지 않은 철도 지하철은 승객에게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2·18대구지하철화재참사 17주기를 맞아 다시 한번 철도와 지하철의 안전을 돌아볼 것을 제안하며, 전국 주요 역에서 참사의 아픔을 담은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또 오는 17일과 18일 대구에서 추모 집회 및 추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