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 "중국 현지에서도 499명 입국 차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을 막고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 후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이 60% 이상 감소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입국제한 조치 후 중국발 입국자는 하루 1만3천명에서 5천400명(7일 기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중국발 입국자는 이달 2일 1만3천명에서 8일 5천200명으로 약 60% 줄었다.

올해 1월 초에는 중국발 입국자가 하루 3만여명에 달했으나 검역이 강화되고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되며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신설해 시행하고 있다.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별도로 마련된 중국 전용 입국장에서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받아야 한다.

이때 현장에서 연락이 닿아야만 입국이 허용된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는 모든 중국발 여행자로부터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받는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해왔다.

박 본부장은 "(입국제한 조치 후) 전날까지 5일간 중국 현지에서 입국을 요청했으나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여권을 소지하는 등의 이유로 입국이 차단된 사례는 499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