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362명→9일 417명…"21세기병원 환자 동행자·병문안객 등 추가"
12번 접촉자도 219명→420명↑…"지자체, 접촉자 재분류해 격리자 추가"


국내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42세 여성, 한국인)의 접촉자가 하루 새 55명 늘어났다.

16번 환자의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번 환자 접촉자는 전날 362명에서 이날 오후 1시 기준 417명으로 증가했다.

접촉자 중에서는 408명이 격리돼있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16번 환자의 경우 21세기병원 입원·외래 환자와 동행했던 분, (16번 환자가) 병원에 계실 때 내원하거나 병문안 오신 분들을 개별적으로 더 찾아내면서 접촉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6번 환자는 지난달 19일 태국에서 들어와 이달 4일 신종코로나 환자로 확진됐다.

중국 방문력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 대상이 되지 않아 발열, 폐렴 등에도 불구하고 확진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 기간 16번 환자는 딸(20세, 18번 환자)이 수술로 입원한 광주21세기병원에서 함께 생활했고, 전남 나주 친정집도 방문했다.

친정집에서 접촉한 친오빠(46세 남성)는 22번째 환자로 확진됐다.

18번 환자와 22번 환자의 접촉자는 각각 8명과 1명이다.

모두 격리돼 있다.

16·18번은 전남대병원에, 22번은 조선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16번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중대본은 밝혔다.

곽 팀장은 "16번 환자는 처음에 나타났던 폐렴이 많이 호전되고 주관적인 증상도 소실됐다"며 "현재는 경증 증상만 보이는 안정적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12번 환자(48세 남성, 중국인)의 접촉자 역시 전날 219명에서 420명으로 급증했다.

곽 팀장은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차단을 위해 격리자를 추가하고 있다"며 "12번 환자는 동선이 꽤 길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접촉자를 재분류하면서 격리자가 추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12번 환자는 관광가이드로 일본에 체류하다 지난달 19일 입국했고, 이달 1일 확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