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치 노동자에 희망 못 줘…시급 현안 일자리 문제 해결"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 민주당 입당…첫 노동계 인사(종합)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9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21대 총선을 대비한 노동계 인사로는 첫 번째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1986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한 뒤 96년부터 노동운동에 투신해 전국전력노조 위원장과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거쳐 2017년부터 한국노총 26대 위원장을 지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와 정책연대를 선언했고,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노동계 대표로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며 노동 문제뿐 아니라 사회 전반 현안 해결에 동참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고민 끝에 이 자리에 섰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충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를 통해 우리 사회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정당 내에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제도적 기반을 쌓고, 민주당이 노동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당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선 "오늘 입당을 했기 때문에 당과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만 했고, 경사노위에 참여하다 입당한 것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노동계 대표로 참여했기 때문에 다른 차원으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사회적 대화와 연대를 강조해 온 김 전 위원장의 이번 입당으로 노동계와 민주당의 정책 연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당의 요청에 크게 결단한 김 전 위원장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과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 등에 김 전 위원장이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동계에서 추가로 복수 인사들의 입당을 추진 중이고 별도 출정식을 할 예정"이라며 "11일에 19, 20호 인재영입을 발표한 뒤 이제까지 영입 인사들이 모두 모여 1차 인재영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2명의 영입인사는 복수의 남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날부터 시작된 공천 면접에서 의원평가 하위 20% 정보가 제공되는지와 관련해선 "어느 수준에서 위원들이 정보를 확인할지 모르지만, 경선뿐 아니라 적합도 조사에서도 하위 20% 감점이 있다"면서 "누군가는 정보를 확인하고 보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