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들 대부분 마스크 착용…축제·행사장은 이중삼중 방역

2월의 둘째 일요일인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전국 도심은 평소 휴일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신종코로나 비상인데 굳이 외출은…휴일 나들이객 '뚝'

시민과 나들이객들은 신종코로나를 의식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외출에 나섰다.

국내 19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지난 6∼7일 임시 휴점 후 방역 작업을 거쳐 이번 주말에 재개장했으나 이곳을 찾은 쇼핑객은 평소보다 부쩍 줄었다.

바로 옆에 있는 거리형 복합쇼핑몰인 '트리플스트리트'와 인근 대형마트,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도 썰렁했다.

신종코로나 환자 3명이 잇따라 발생한 광주·전남 지역 주요 쇼핑센터, 영화관, 행락지에도 평소 휴일보다 시민의 발걸음이 줄었다.

광주 신세계 백화점 점원은 "광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주중보다는 손님이 많이 늘었지만, 평소 휴일보다는 20%가량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 비상인데 굳이 외출은…휴일 나들이객 '뚝'

신종코로나의 직접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의 유명 산과 관광지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2천여명의 탐방객이 찾았고, 월악산국립공원에도 평소보다 적은 1천400여명이 탐방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 역시 오후 1시 현재 550명가량이 입장하는 데 그쳤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측은 "예약자를 포함해 오늘 총 입장객 수가 700명 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신종코로나 때문에 나들이 인파가 줄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도심 속 테마파크인 대전 오월드는 오후 1시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400여명이 입장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도 오전까지 30여명이 찾는 데 그쳤다.

평소 휴일 1천여명이 방문했으나 신종코로나 발병 이후에는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호텔 등의 행사 예약이 50%가량 취소됐고 외출을 꺼리면서 관광객과 시민의 발길이 뚝 끊겼다.

경북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신종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50% 이상 줄었다.

낮에 기온이 차츰 올라가면서 경기 양평 용문산과 수원 광교산, 부산 금정산 등 주요 등산로에는 행락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지만, 시내는 여전히 한산했다.

제주 방문객들은 자연 관광지 등을 둘러보고 다중이 이용하는 실내 관광지를 피하는 등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신종코로나 비상인데 굳이 외출은…휴일 나들이객 '뚝'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화천산천어축제장은 입춘이 지나서야 찾아온 동장군 덕에 얼음 낚시터가 일부 재개장했다.

주최 측은 축제장 입구에서 열감지기로 온도를 측정하고 손 소독제를 두는 등 방역에 신경을 쏟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개막식장도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주최 측은 열 화상 감지 카메라는 물론 부스마다 소독 장치를 설치하고 행사장 곳곳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두며 이중 삼중으로 방역망을 두껍게 했다.

(손현규 전승현 전창해 한종구 이승형 박창수 이영주 고성식 김도윤 박영서 김동철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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