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희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사망자가 이틀째 80명을 넘어서며 누적 사망자는 811명에 달했다.

다만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기존 3000명대에서 2000명대로 줄어들어 사태 수습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남겼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9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3만7198명, 사망자는 81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2656명, 사망자는 89명이 각각 증가했다.

지난 5일과 6일 각각 70명대였던 일일 사망자 수는 7일과 8일 이틀 연속 80명을 웃돌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3235명을 기록한 뒤 지난 7일 3399명으로 매일 3000명을 넘었으나 8일 2000명대로 감소했다.

진원지인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은 지난 8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147명, 사망자가 81명 늘었다.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379명과 63명으로 집계됐다. 우한 정신위생센터에서는 최소 환자 50명과 의료진 30명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하면서 정부의 관리 부실 논란도 일었다.

8일까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2만7100명, 사망자는 780명으로 치사율은 2.88%다.

중국 전체로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6188명이 위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2649명이 완치 후 퇴원했다. 이에 현재 치료 중인 전체 확진자는 3만3738명이다.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는 2만894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37만1905명이다. 이 가운데 18만8183명이 의료 관찰 중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에서도 총 5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26명(사망 1명)이 나왔고,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7명으로 집계됐다.

텅쉰(텐센트)의 9일 오전 6시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298명, 사망자는 1명(필리핀)이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일본 89명, 싱가포르 40명, 태국 32명, 한국 24명, 말레이시아 16명, 호주 15명, 베트남·독일 13명, 미국 12명, 프랑스 11명, 아랍에미리트 7명, 캐나다 5명, 필리핀·영국·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스페인 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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