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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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이번 주말로 끝남에 따라 방역 당국이 초비상이다. 우한(武漢)시 외 중국 지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향후 1∼2주간은 우한시 외 중국 다른 지역으로부터 (신종코로나가) 유입될 가능성 등에 주목하며 방역 조치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였던 춘제 연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이달 2일까지 연장했다. 상하이(上海) 등에서는 관내 기업 휴무를 9일까지로 늘렸다.

정 본부장은 "중국 춘제 휴가 연장 조치가 9일부로 종료되고 10일부터 귀향 행렬이 예정돼 있어 중국 내 지역에서의 감염증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누적 의심환자는 총 2073명이다. 이 중 1134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939명은 현재 격리돼 검사를 받고있다.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이 중 1·2번 환자 2명이 퇴원했고, 현재 총 2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격리 치료 환자들 가운데 현재까지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부 환자의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초기 방역 단계에서 경증인 환자를 신속하게 조치해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만큼 중증까지 진행한 환자가 아직 없다"면서도 전파 속도에 대해서는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