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각종 문화예술·학술 기념사업 추진
'D-100'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 준비 박차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 100일을 앞두고 문화·학술 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기획·추진된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역사와 현재를 잇는 창구로써 다양한 문화·전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5·18 기록물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한달여 동안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진행한다.

작가 7~10명이 당시 기자 수첩과 시민일기 등 민간주도 기록물을 미학적·예술적 방법으로 가공해 전시할 예정이다.

5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와 5·18 자유공원에 한국의 근현대사 120년을 돌아보는 전시회를 연다.

동학 농민운동에서부터 촛불시위까지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지닌 주요 사건을 전시함으로써 5·18이 남긴 정신을 기린다는 취지다.

특히 5·18자유공원에는 증강현실(AR) 등 실감 콘텐츠 등을 활용해 1980년 5월 당시의 현장을 재현하기로 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옛 전남도청에서는 5·18 시민군으로 참여했다가 트라우마를 겪은 관련자들의 미술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항쟁의 격전지였던 금남로 일대에선 5·18 부상자의 심경과 소회를 담은 1인극도 준비했다.

'D-100'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 준비 박차
광주시는 또 5·18의 전국화를 위해 서울시와 협조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5·18 문화제를 개최한다.

5·18공연과 예술 난장 등 전국 단위의 각종 문화 행사가 5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열린다.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선 5월 12일부터 5·18과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전시한다.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학술 행사도 이어진다.

국내외 인권 도시와 단체 대표 등 2천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인권도시 포럼을 열어 '기억과 공동체, 인권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각 나라의 인권 활동을 공유하고 기념한다.

5·18의 참상을 알리는 판화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인권 작가 도미야마 다에코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학술대회도 추진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4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인 만큼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가 5·18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한 5·18의 정신은 우리 안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