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건의 허위 조작 정보 중 7건 삭제·차단, 2건은 내사 또는 수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SNS 등에 퍼트린 유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병원 신종코로나 입원중"…강원경찰, 허위사실 유포자 입건
강원지방경찰청은 4일 신종코로나 환자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업무방해)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월 31일 지인들과 운영하는 단체 카톡방에서 "속초 보광병원에 신종코로나 의심자 2명이 입원 중이니 해당 병원에 가지 말라"는 허위의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속초 보광병원은 이 같은 허위사실이 SNS상에서 유포되자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병원 측은 SNS와 단톡방 등에 '속초 보광병원 가지 마세요.

신종바이러스 의심자 2명이 입원 중이래요'라는 허위사실이 유포되자, 이는 허위사실임을 알리는 공지문을 병원 출입구에 게시하기도 했다.

병원 측은 공지문을 통해 "현재 SNS와 단톡방에 유포되고 있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보광병원을 비롯한 속초시에는 아직 환자가 없으니 안심하고 내원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병원 관계자는 "신종코로나와 관련 보광병원에서는 속초시 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선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신종코로나 입원중"…강원경찰, 허위사실 유포자 입건
이와 함께 경찰은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허위사실 유포나 개인정보 유출 또는 기관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허위 조작 정보 대상은 ▲ 주요 포털, 커뮤니티, 지역 인터넷 카페, 카톡 등 SNS상 질병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 제기 ▲ 감염자 등을 특정한 명예훼손 ▲ 관련자 개인정보 유출 ▲ 병원 폐쇄 허위 정보 등이다.

강원 경찰은 현재까지 신종코로나 관련 9건의 허위 조작 정보를 확인, 이 중 7건을 삭제·차단했다.

또 2건은 업무 방해 혐의로 내사 또는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