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푸른청신경과의원 '건강기부 계단' 이용 모금액 1천만원 기부
지하철 계단 걸으면 건강 증진에 이웃사랑 실천까지 일석이조
4일 오후 대구지하철 신매역 대합실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역 안에 조성한 '7색 멜로디 건강기부 계단' 이용 실적에 따라 조성한 성금을 지역 소아암 센터에 기부하는 행사다.

이 계단은 지난해 4월 대구도시철도공사가 푸른청신경과의원 도움을 받아 설치했으며 계단을 이용하는 지하철 승객 1인당 10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맨 위 계단에 센서가 있어서 이용자들이 발로 밟으면 숫자가 하나씩 올라간다.

최근까지 10개월간 이 계단을 오르내린 이용객 수는 80만1천921명으로 800만원이 조금 넘는 성금이 모였다.

푸른청신경과의원은 여기에 200만원을 더 보태 총 1천만원을 기부금으로 내놓았다.

양준규 원장은 "지하철 이용객들이 걷기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도 줄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멜로디 건강기부 계단은 대구에 총 4곳 있다"며 "나눔 실천에 관심 있는 지역 기업 등과 손잡고 건강증진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