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전용 헬기·권역외상센터 도입…국내 응급의료체계 기틀 마련
'의사 윤한덕' 1주기 추모 행사 취소…평전 출간으로 뜻 기려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순직 1주기를 맞아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업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추모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으로 취소됐지만 평전 출판 등 추모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4일 대한응급의학회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에 따르면 전남대 의대와 전남대병원은 애초 이날 '의사 윤한덕 1주기 추모 행사'를 열고 추모식과 평전 출판기념회를 할 예정이었나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소했다.

최근 출간된 평전 '의사 윤한덕'은 윤 전 센터장이 생전에 만난 응급의료 관계자 90여명을 인터뷰해 고인의 삶을 담아냈다.

이국종 아주대 교수 등을 통해 윤 전 센터장이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해온 과정을 그렸다.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와 전남대 의대 동창회는 동창회원들이 기탁한 기금으로 평전을 펴냈다.

기금 일부는 유족에게 전달했으며 '윤한덕 상' 운영과 장학금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대한응급의학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윤한덕 선생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며 "응급의료시스템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기여를 많이 한 의사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또, "응급의학회는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국민의 생명보호와 안전에 더욱 힘을 모을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응급실에는 중환자가 많아 새로운 바이러스의 노출은 치명적이다.

경증 환자들은 방문을 자제하고 의학적 도움이 필요하면 응급실 밖에 설치된 별도 공간에서 유무선으로 진료 요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윤 전 센터장은 설 연휴인 지난해 2월 4일 근무 도중 국립중앙의료원 사무실에서 쓰러져 순직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윤 전 센터장을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로 지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