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건국대·동국대 등 입학·졸업식 취소…신입생 OT도 안 열어
서강대·경희대는 개강 1∼2주 미뤄…다른 대학도 취소·축소 검토
신종코로나 우려에 대학 입학·졸업식 줄줄이 취소…개강도 연기(종합2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대학들이 학위수여식(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등 주요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개강을 연기하는 학교도 있다.

3일 연세대는 '대형 교내행사 취소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입학식과 학위수여식, 총장 취임식, 교직원 수양회 및 신입생 OT 등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신임 총장 취임식은 이날, 학위수여식은 이달 24일로 예정돼 있었다.

서강대는 학생 안전을 위해 입학 행사와 졸업식, 신입생 OT를 모두 취소하고, 개강도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경희대도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하고, 개강을 1주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건국대와 세종대, 동국대 등 다른 여러 대학도 입학식과 졸업식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이화여대는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3일로 예정된 졸업 예배와 24일로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성균관대는 입학식을 취소했으며, 졸업식 취소 여부는 논의 중이다.

성신여대도 이달 25일 개최할 예정이던 학위 수여식과 11일부터 3일간 교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기로 했다.

입학식 취소 여부도 검토 중이다.

상명대는 학위수여식과 입학식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상명대는 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졸업식에 수상자 대표와 학위 대표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도록 하고, 이후 영상 자료를 배포하는 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개강 연기 여부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고려대, 홍익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도 이달 예정된 신입생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치들도 나오고 있다.

성균관대는 중국 등 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들에게 신종코로나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일을 기준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할 것을 권고하고, 이를 위해 결석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학부 중국인 유학생만 1천200여명에 달하는 건국대는 방학 중 국내로 돌아오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기숙사 전체 5개 동 가운데 1개 동을 별도로 배정했다.

건국대는 중국인 입학예정자가 한국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3월까지 한국 비자를 못 받으면 6개월 입학 유예를 임시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