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행사 일제히 취소, 회의 등은 연기하거나 서면 대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여파로 충북 도내에서 개최 예정이던 각종 행사가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신종코로나 저지"…충북 지자체 행사 취소·연기 잇따라(종합)
3일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에 따르면 제천시는 오는 6일 예정된 '사할린 동포와 함께하는 대보름 행사'를 취소했다.

음성군도 6∼7일 면 단위로 열려던 정월 대보름 행사를 모두 취소하도록 했다.

괴산군과 증평군(당초 개최일 7일), 영동군(〃 8일), 단양군(〃 11일) 역시 대보름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보은군은 8일 예정된 대보름 행사를 일단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마을 단위별로 열리는 대보름 맞이 윷놀이 행사도 대부분 취소되고 있다.

청주시는 대보름 행사가 곳곳에서 자체적으로 열리는 점을 고려해 일괄 취소 대신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

다수의 주민 참여가 예상되는 단체장과 지자체 일정도 올스톱하는 분위기다.

한범덕 청주시장과 조길형 충주시장(1∼21일), 김재종 옥천군수(3∼13일)는 연두 지역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지난달 21일부터 진행하던 연두 순방 일정을 중단하고, 4·15 총선 이후 재개하는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충주시는 이날 개최 예정이던 교현안림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민설명회를 취소하고,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하려던 인터넷 소외지역 정보화 교육을 무기한 연기했다.

옥천군은 오는 8일 예정된 드림스타트 프로그램 운영을 취소하는 한편 오는 19일 계획한 자원봉사 출발식은 3월 중 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종코로나 저지"…충북 지자체 행사 취소·연기 잇따라(종합)
영동군은 매주 토요일마다 여는 난계국악단 상설공연을 이번 달은 진행하지 않는다.

음성군과 단양군 역시 각각 노인 일자리 및 사회 활동 지원 교육과 농업인 집합 교육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단양군은 특히 각종 단체 회의 등을 서면 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기관단체들도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 취소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기관별로 보면 ▲ 증평군 노인복지관 평생 교육프로그램 개강식(3일) ▲ 옥천군 보훈회관 관리협의회 정기총회 및 단양군 여성단체협의회 정기총회(4일) ▲ 바르게살기운동 단양군협의회 정기총회(6일) ▲ 증평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 회의(7일) ▲ 음성군 여성 농업인연합회(11일) 등이 취소됐다.

오는 9일 이후 폐장하려면 제천 야외스케이트장이 전날 문을 닫으면서 이곳에서 열려던 '35회 교육감기 및 회장배 빙상경기대회'(5∼6일), '2020 제천시장배 빙상경기대회'(9일)도 개최가 어려워졌다.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수용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소재한 진천군은 군 주관 행사, 회의, 교육을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