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에서 2차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교민 333명은 모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3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귀국한 우한 교민 326명에 대해 입국 전수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귀국 당시 증상이 있어 먼저 검사를 받았던 유증상자 7명도 전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2차 전세기에 탑승한 333명 전원은 음성으로 확인됐다.앞서 1차 전세기에 탑승했던 368명에서는 확진환자가 1명(13번 환자) 나왔다. 13번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이송됐다가 증상이 나타난 뒤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날까지 우한 폐렴 국내 확진환자는 총 15명이다.'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국내 확진환자 15명 치료 중…환자 상태 대체로 '양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2차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교민 333명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3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귀국한 우한 교민 326명에 대해 입국 전수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귀국 당시 증상이 있어 먼저 검사를 받았던 유증상자 7명도 전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이에 따라 2차 전세기에 탑승한 333명 전원은 음성으로 나타났다.앞서 1차 전세기에 탑승했던 368명에서는 확진환자가 1명(13번 환자) 나왔다.13번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이송됐다가 증상이 나타난 뒤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날까지 국내 확진환자는 총 15명이다.모두 국가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대체로 안정적이다.ㄴ/연합뉴스
서울시, 시민의식 호소…"앞으로는 역무원이 나눠준다"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비해 지하철역에 마련한 무료 마스크를 한 사람이 몇장씩 가져가고 세정제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시민 의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3일 서울시 정례 브리핑에서 "지하철역에 아침에 마스크 1천매를 갖다 놓아봐야 30분 만에 동이 난다는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서울시는 현재 지하철역과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전날 기준 보유량은 600만개다.김 과장은 "처음에는 급한 마음에 쌓아두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가게 했다"며 "양심껏 1인 1매를 쓰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그러면서 "손 세정제도 통째로 들고 가는 경우가 있다.심지어 서울시청 1층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며 "통 밑에 접착제를 바른다든지 쇠사슬로 엮어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지하철 배포 마스크는 이제 안내문을 붙여두고 역무원한테서 받아 가는 식으로 조치할 것"이라며 "처음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점점 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2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15명이고 서울에 7명이 있다"며 "본인의 자발적 신고로 확인된 서울 유증상자 129명 중 115명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4명이 격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황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서울시 확진자 3명 중 2명은 3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라며 "지역사회의 감염 우려가 매우 커졌다는 의미인 만큼 한층 강도 높은 대책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