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100도 턱걸이 마감…4천257억원 모금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현황을 보여주는 서울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탑'이 모금 마지막 날 100도를 달성했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진행한 '희망2020나눔캠페인' 모금액이 목표액의 100%인 4천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전년도 캠페인 모금액 4천181억원보다는 76억원이 늘었다.

마감을 일주일 앞두고도 온도탑 눈금이 90도 언저리에 그쳐 목표액 달성에 실패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모금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100도에 도달했다.

모금액은 기업기부가 3천213억원(75%), 개인 기부가 1천44억원(25%)으로, 한해 전(기업기부 71%, 개인 기부 29%)과 비교했을 때 기업기부 비율이 늘었다.

사랑의 온도탑 옆에 설치된 사랑의 우체통에 모인 기부금 봉투나 소액의 지폐·동전은 708만7천300원이었다.

2016년부터 매년 연말이면 모금함에서 발견되는 익명의 '500만원 봉투'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나왔다.

모금회는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탑 옆에서 기부자들과 함께 캠페인 폐막식을 열었다.

폐막식에는 장애를 딛고 장애인자립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며 입사 첫해 연봉의 절반을 기부한 김혜인 씨, 결혼 비용을 기부한 '부부 나눔리더' 은재영·이수진 부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한 해 모금회에 접수된 성금도 목표액 6천억원을 넘긴 6천54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보다 575억원 증가했다.

모금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 캠페인 기간 중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었으나 국민의 소중한 참여로 100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기부금이 필요한 곳에 잘 쓰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집행·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