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겨울추위…국립공원, 겨울잠 깬 북방산개구리 '예의주시'
포근했던 날씨가 2월 들어 예년 이맘때 추위로 돌아서면서 국립공원공단이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태 지표종인 북방산개구리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에 따르면 장불재 일원 소규모 습지와 평두메습지에서 북방산개구리 산란이 관측됐다.

북방산개구리는 환경부가 지정한 기후변화생물 지표종으로 올해 산란은 지난해보다 한 달 일찍 찾아왔다.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란이 빨라졌다고 무등산공원사무소는 분석했다.

무등산공원사무소는 예년 같았으면 겨울잠을 자야 할 북방산개구리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날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평년 수준의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집단서식지를 중심으로 예찰에 집중하고 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 물웅덩이 가장자리에 살얼음이 맺히고 있으나 알 덩어리나 개구리가 집단 동사한 사례는 아직 관측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5일 오전 이번 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무등산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국립공원 동물과 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