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중인 1명 추적중…최근 금은방 연쇄 절도와 수법 유사
1분만에 금은방 털어 1억원어치 훔쳐 달아난 10대 5명 체포
금은방 출입문을 둔기로 부수고 1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10대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8)군 등 10대 5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A군 등은 이달 1일 오전 3시 18분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금은방에서 출입문과 진열장 유리를 둔기로 파손한 뒤 금목걸이 등 1억원 상당의 귀금속 80여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나 추적에 나선 경찰에 당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등지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A군 등과 함께 범행한 뒤 도주를 계속하고 있는 B(17)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평소 알고 지내며 이번 범행을 공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사건 발생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군 등이 둔기로 범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미만이다.

이들의 수법은 최근 인천시 부평구에서 발생한 10대들의 금은방 절도와 유사하다.

앞서 지난달 21일 부평구에서는 10대 중학생 등이 둔기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40초 만에 1천7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자수했다.

이들은 금은방에서 범행하기 6일 전인 지난달 16일 오전에도 둔기로 출입문을 부수는 수법으로 인천시 남동구 한 편의점에서 담배 2보루를 훔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체포된 10대 5명 가운데 2명은 중학생이고 나머지는 고교생 나이로 학교에는 다니지 않고 있다"며 "10대들의 모방 범죄인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